2025년 5월 초, 미국 국채 시장이 다시 요동쳤습니다. 예상보다 견조한 고용지표가 발표되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시점이 6월에서 7월로 미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미국 국채 수익률은 일제히 상승했고, 투자자들은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미국 고용지표 발표가 국채 수익률과 금리 인하 기대 심리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주요 투자은행의 전망, 그리고 일본과 중국 등 주요 채권 보유국들의 반응까지 총체적으로 정리합니다.

1. 4월 비농업 고용지표 ‘예상 상회’…금리 인하 시점 ‘7월 유력’
2025년 5월 2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는 4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17만7,000명 증가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로이터통신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13만 명)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입니다. 실업률은 4.2%로, 전월과 동일하게 유지되었습니다.
이 같은 고용 호조는 미국 경제의 견고함을 보여주는 지표로 해석되며, 연준이 6월 금리 인하에 나설 필요성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Bryn Mawr Trust의 고정수입 부문 책임자인 짐 반스(Jim Barnes)는 “고용지표가 강하게 유지되는 한, 연준이 서두를 이유가 없다”고 평가했습니다.
2. CME FedWatch Tool: “6월 금리 인하 확률 34% → 7월 인하 79%”
시장 베팅을 반영하는 CME FedWatch Tool에 따르면, 5월 연준 회의 이후 6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기존 58%에서 34%로 급감했습니다. 반면, 7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79%까지 상승하며 가장 유력한 인하 시점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글로벌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와 바클레이즈 역시 6월 인하 전망을 철회하고, 7월 인하로 전망을 조정했습니다.
3. 국채 수익률 일제히 급등…10년물 4.326%로 상승
고용지표 발표 직후, 미국 국채 수익률은 빠르게 상승했습니다.
- 10년물 국채 수익률: 4.326% (전일 4.231% 대비 상승)
- 2년물 국채 수익률: 3.841% (전일 3.701% 대비 상승)
- 수익률 곡선: 2년-10년물 간 차이가 49bp까지 좁아짐 (평탄화 현상)
이는 투자자들이 연준의 금리 동결 가능성을 반영하면서 채권 매도세로 전환했기 때문입니다. 채권 가격과 수익률은 반대로 움직이므로, 매도 압력이 커지면 수익률이 상승하게 됩니다.
4. 지정학적 리스크 부상: 일본과 중국의 ‘채권 카드’ 시사
미국 국채의 최대 보유국인 일본과 중국의 정치적 움직임도 시장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 일본 재무장관은 “미국 국채 보유를 교섭 카드로 활용할 수 있다”고 언급하며, 처음으로 채권 보유를 외교 수단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시사했습니다.
- 중국 재무부는 미국의 관세 조치에 대해 “자동차 관세를 재검토하겠다”고 경고하며, 펜타닐 이슈에 대해서도 미국과 논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러한 발언들은 외국인 보유 국채의 대규모 매각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자극했고, 금리 민감 자산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지정학적 리스크로 간주되고 있습니다.
5.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할 포인트
1. 고용지표는 미국 경제의 견조함을 보여주며, 단기적으로 연준의 금리 인하 속도를 늦출 수 있습니다.
2. 국채 수익률 상승은 달러 강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 외환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 있음.
3. **7월 연준 회의(7/30~31)**가 주요 전환점으로 부상하고 있어, 향후 발표되는 인플레이션 지표(CPI, PCE)와 ISM 지수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4. 일본·중국의 국채 카드 발언은 미국의 대외정책(관세, 무역, 펜타닐 등)에 대한 대응 신호로 해석되며, 미 국채 시장의 잠재적 불안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마무리: 연준의 신중한 행보 속, 채권과 외환시장 ‘긴장 상태’
미국 고용지표의 깜짝 호조는 시장의 예상보다 강한 경기 흐름을 보여주며, 연준의 통화정책 전환을 다소 늦추는 결과를 낳고 있습니다. 시장은 이제 6월보다 7월 회의를 주목하고 있으며, 국채 수익률은 빠르게 이를 반영하고 있습니다.
또한 일본과 중국의 외교적 발언은 미국 국채 시장에 ‘정치적 변수’가 존재함을 시사하며, 단순한 경제지표 외에 외교·지정학 리스크도 함께 고려해야 할 시점임을 보여줍니다.
글로벌 투자자, 트레이더, 블로그 독자분들께서는 향후 고용 및 인플레이션 지표, 연준 의사록, 그리고 주요 외교 뉴스에 꾸준히 주목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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